( 머니그라운드 원제: 나오자마자 부동산계 뒤흔들었던 주상복합 아파트의 장단점 )

태진에프티

주상복합 아파트는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이 공존하는 건물이며, 대부분 상업지역에 위치해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의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일조권이나 조망권을 보장받지 못해 해운대의 어떤 오피스텔과 같이 황당한 일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타워펠리스부터 갤러리아포레까지 주상복합 아파트는 한국의 고급 주거시설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을까?

우선 주상복합 아파트의 장점은 아래와 같다.

1. 생활 편의성

뉴스토마토 / 매니아꽃나무열매키자니아

주상복합 아파트의 장점 1순위는 생활 편의성이다. 각 건물마다 다르지만, 저층에 마트, 헬스장, 영화관, 은행, 병원, 커피숍 등이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만으로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가 극심해지는 가운데, 주상복합 아파트는 계절에 노출되지 않고 원스톱 리빙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썬프로 네이버블로그

한 네티즌은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주상복합에 거주하기를 권유하기도 했다. "애 키워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아과 병원은 대기줄도 길고 대기실에 있다 보면 없던 병도 생길 거 같은 기분이 든다."라며 "집에서 혼자 쓱 내려와 접수하고 시간 맞춰 아이 데리고 내려가면 바로 진료받을 수 있다"라고 주상복합 아파트를 추천 이유로 들었다.

2. 층간 소음에서 탈출

막둥씨

아파트 층간 소음의 주범이 벽식구조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아파트는 98.5%가 벽식구조다. 벽식구조는 빠르고 값싸게 건물을 지을 수 있으며, 기둥이 없어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벽이 위층의 무게를 지탱하는 구조라 구조변경이 불가능하고 위층의 진동이 아래로 벽을 통해 전달되어 층간 소음의 피해가 크다. 몇몇 주상복합 아파트는 저층에만 기둥을 활용한 '라멘구조'나 '무량판 구조'를 사용하고 주거용 상층부에만 벽식구조를 적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 결국 거주 구역은 벽식 구조라 층간 소음은 아파트와 별 차이 없다.

임남규 youtube / kbs

그러나 기둥식 구조로 건설된 주상복합 아파트는 층간의 소음진동을 보와 기둥이 흡수하고 보의 간격만큼 층고가 높아 층간 소음이 적다. 2016년 주거 형태별로 나눈 상담 건수 분석에 따르면, 층간 소음관련상담건수 전체의 80.4%가 아파트였지만 주상복합 아파트는 0.8%에 불과했다.

3. 한 지역의 랜드마크

Haeahn Architecture

타워펠리스로 대표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고층이라 시야가 탁 트여 조망권과 일조권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상업 지구 중에서도 역세권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멀리서봐도 한눈에 보이는 그 높이 덕분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는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 여겨지기도 한다. 성수동을 단번에 부촌으로 등극시킨 갤러리아포레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주상복합 아파트가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단점은 아래와 같다.

1. 외부인

뉴스토마토

주상복합 아파트는 저층에 상가가 밀집해 있어 외부인의 출입이 잦다. 물론 대부분의 주상복합 아파트는 입주민과 외부인이 드나드는 입출구와 복도가 구분되어 있지만, 일반 아파트보다 번잡할 수 밖에 없다. 상가지역에서 떨어진 주거지역이 가지는 한적함이나 고요함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2. 가격

갤러리아포레 한달관리비_에펨코리아 / 서울신문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공급면적에 지하주차장을 포함한다. 때문에 전용면적이 아파트보다 적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 일반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85% 안팎이지만, 주상복합 아파트의 전용면적이 75% 정도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때문에 관리비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다.

3. 장점의 단점

드림위즈

주상복합 아파트는 저층에 상가가 있어 생활 편의성이 좋다. 이는 분명한 장점이지만 때때로는 단점이 될 수 있다. 상가에 술집 등이 위치할 경우 취객의 고성방가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층인 만큼 화재에 취약하다. 제주도에 70m에 달하는 사다리차가 있다지만 일반적인 사다리차의 최대 높이는 25m이다. 이마저도 100m를 훌쩍 넘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거주민을 구하기에는 너무 짧다.

▶원문: 머니그라운드

▶입력: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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